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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식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 '자가토'가 다시 빚은 단 하나뿐인 걸작

by 자동차 Talk Talk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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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2025년 5월, 이탈리아 코모호수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카 행사 ‘콘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는 늘 특별한 차량들이 공개되지만,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끈 모델은 이탈리아 디자인 하우스 ‘자가토(Zagato)’가 새롭게 재해석한 단 하나뿐인 알파로메오 8C 쿠페, ‘8C 도피아코다(DoppiaCoda)’였다.

 

알파로메오 8C는 본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500대의 쿠페와 329대의 스파이더가 생산된 극소량 한정 모델로,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차량이다.

 

이번에 공개된 자가토의 8C는 기존 모델을 완전히 새로운 차체로 감싸며,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자가토가 재창조한 8C – 전설에 대한 오마주

 

알파로메오 8C 컴페티치오네(Competizione)는 원래 알파로메오의 자체 디자인팀이었던 ‘첸트로 스틸레(Centro Stile)’에서 볼프강 에거와 다니엘레 갈리오네가 공동으로 설계한 차량이다.

 

이들은 유려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한 쿠페의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기존 8C의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높았기에 이를 ‘다시 디자인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가토는 이 과감한 도전을 받아들였다. 자가토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들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가장 완벽한 알파로메오 8C의 형태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도피아코다(DoppiaCoda) – ‘두 개의 꼬리’를 뜻하는 이름

 

‘도피아코다’라는 이름은 이 차량의 가장 큰 디자인 특징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자가토의 대표 안드레아 미켈레 자가토는 “이 차는 전통적인 Kamm-tail(캄 테일, 절단형 리어 엔드)과 둥글게 마감된 후면부 디자인을 결합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캄 테일은 레이싱카에서 자주 사용되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이지만, 고급 GT카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시각적으로 무거워 보일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가토는 ‘윙 트론카(wing tronca)’라는 새로운 형식을 개발해, 공기역학과 미학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독창적인 리어 디자인을 완성했다.

 

그 결과, 이 차량은 단순히 전면과 측면뿐 아니라, 후면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기존의 8C와는 또 다른 인상을 준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차체 구성 – 8C의 영혼을 담은 새로운 외피

 

 

이번 8C 도피아코다는 기존 알파로메오 8C 컴페티치오네의 카본 파이버 섀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외부 차체는 완전히 새롭게 설계되었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자가토의 손길이 닿은 새로운 보디워크는 기존의 8C보다 더욱 섬세하고 조각적이다.

 

  • 기존보다 더 과감한 휠 아치와 곡선
  • 깊이감 있는 사이드 라인
  • 유려하면서도 절제된 전면 디자인
  • 혁신적인 후면부 설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자가토는 8C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훨씬 더 희귀하고 미래적인 쿠페를 완성한 셈이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성능 – V8 자연흡기 엔진의 마지막 감성

 

 

자가토 측은 파워트레인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8C 컴페티치오네와 동일한 4.7리터 V8 엔진이 그대로 탑재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엔진은 페라리와 마세라티가 공동 개발한 자연흡기 V8(F136 엔진)으로, 당시에는 알파로메오의 고성능 상징과도 같았다.

 

항목 제원
엔진 형식 4.7L V8 자연흡기
최고출력 444마력 (450PS)
최대토크 480Nm
변속기 6단 자동 수동 변속기 (패들 쉬프터 포함)
구동방식 후륜구동 (RWD)
0-100km/h 가속 약 4.2초
 

이러한 파워트레인 구성은 요즘 보기 드문 자연흡기 V8의 감성과 사운드를 제공하며, 현대의 다운사이징 터보 혹은 전동화 모델들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단 한 명을 위한 자동차

 

 

이번 8C 도피아코다는 일반 판매용이 아니다. 이 차량은 한 명의 이탈리아 수집가의 요청으로 단 하나만 제작된 특별한 1인 주문형 모델이며, 빌라 데스테 행사가 종료된 이후 해당 수집가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이미 기본형 8C조차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한 만큼, 이번 자가토 에디션은 자동차 수집계에서 실물조차 보기 힘든 ‘환상의 모델’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일반적인 구매는 불가능하며, 이 차량은 어디까지나 자가토의 디자인 유산과 커스텀 문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쇼카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

 

정리하며 – 예술과 기계가 만나는 지점

 

 

이번 '알파로메오 8C 도피아코다'는 단순한 튜닝카나 복각 모델이 아니다.

 

이는 자가토가 디자인의 정점에서 8C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이자, GT카의 아름다움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페라리 기반의 자연흡기 V8, 섬세하게 조율된 카본 바디, 자가토 특유의 미학적 접근이 만나 탄생한 이 차량은, 단순한 탈것을 넘어 예술 작품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한국에서는 실물을 볼 기회가 없겠지만, 자동차 문화의 다양성과 그 정수를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8C 도피아코다는 충분한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GT카의 황금기를 되살린 단 한 대의 쿠페, 그 주인공은 바로 자가토의 8C 도피아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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