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일, 토요타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자사의 A세그먼트 대표 모델 ' Aygo (아이고) X'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소형차 최초의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둘째, GR 브랜드의 DNA를 적용한 GR Sport 트림 추가, 셋째, 실내외 전반적인 디자인 개선과 고급 편의사양 확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외관 리프레시를 넘어, 전동화 흐름과 브랜드의 스포티한 감성을 동시에 담은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도심형 초소형차에 GR 배지를 단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리터 시대의 종언, 새로운 1.5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
아이고 X는 기존 1.0리터 3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대신, 야리스 하이브리드에서 파생된 1.5리터 자연흡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이 시스템은 단일 전기모터와 결합되어 최고출력 114마력(85kW)을 발휘하며, 이는 기존 대비 약 44마력 이상 향상된 수치다.
변속기는 e-CVT가 적용되며, 전륜구동 방식이다. 0-100km/h 가속은 10초 이내로 단축되었으며, CO2 배출량은 86g/km에 불과하다. 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비전기차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로, 유럽연합의 환경 규제 대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GA-B 플랫폼 기반, 차체 일부 확장
아이고 X는 기존과 동일하게 GA-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탑재를 위해 전면 오버행을 76mm 늘려 총 전장은 3,776mm에 달한다. 휠베이스는 2,430mm로 유지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면 범퍼와 그릴이 대폭 개편되었으며, 헤드램프 사이를 잇는 장식 트림과 새롭게 조정된 보닛, 전방 펜더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측면 방향지시등은 사이드미러 캡으로 이동되었고, 새로운 외장 컬러 옵션이 추가되었다. 이로 인해 차량 전반에 걸쳐 더욱 역동적인 인상이 강조되었다.
실내 업그레이드: 기술과 감성의 조화
실내는 시인성과 편의성을 개선한 변화가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되며, 상위 트림에는 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포함된다. 에어컨 조작부도 새롭게 설계되었고, USB-C 포트 2개가 기본 제공된다.
특히 친환경 소재 활용이 두드러진다. 동물성 소재를 완전히 배제하고, 플라스틱 및 섬유 재활용 원단을 사용한 시트가 적용된다. Toyota Safety Sense 최신 패키지도 탑재되어 있으며, OTA(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주행 보조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최신 상태로 유지된다.
적재공간 손실 없는 하이브리드 설계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아이고 X는 배터리 공간 확보를 위해 적재공간을 줄이지 않았다. 리어시트 하부 평면에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장착하고, 보조 배터리는 트렁크 하단으로 이동시켜, 기존과 동일한 231리터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대시보드 소음 차단재, 보닛 방음재, 신형 배기 시스템이 적용되어 소형차임에도 정숙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상위 트림에는 두꺼운 유리와 차음재까지 추가된다.
GR Sport 트림: 달리기 감성 강화
이번 부분변경 모델의 핵심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GR Sport' 트림이다.
이는 실질적인 퍼포먼스 향상보다는 디자인과 주행 감성에 초점을 맞춘 스포티 패키지다. 외관상으로는 전용 18인치 알로이 휠, 허니콤 그릴, 가짜 공기흡입구, GR 배지, 전용 머스터드 투톤 컬러 등이 특징이다.
섀시 세팅 역시 차별화되어, 코일 스프링과 댐퍼가 리세팅되고 조향 감도도 향상되었다. 파워트레인 출력은 동일하지만, 코너링 반응성과 주행 안정성이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출시 일정 및 가격 전망
Aygo (아이고) X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2025년 말 유럽 및 영국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모델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고려하면 야리스 하이브리드(영국 기준 £23,445 / 약 3,170만 원)보다는 저렴한 가격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블로거의 시각: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과 수요 전망
현재 국내 경차 시장은 쉐보레 스파크 단종 이후 사실상 기아 레이 1강 체제로 재편되었으며, 전기차 전환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고 X 하이브리드의 등장은 흥미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장벽이 존재한다:
- 국내 경차 기준 초과: 전장과 전폭이 한국 경차 규격(전장 3,600mm, 전폭 1,600mm)을 초과하기 때문에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 가격 문제: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로 인해 가격이 2천만 원 후반 이상으로 책정될 경우, 국내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 서비스 및 브랜드 라인업 정리: 토요타코리아가 소형차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는 현 시점에서 수입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심형 하이브리드 세컨드카 혹은 사회초년생 대상의 합리적 선택지로서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일본, 유럽 등지에서의 성공적인 론칭 이후 소비자 수요가 확인되면, 병행수입 혹은 일부 한정 출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아이고 X 하이브리드는 토요타의 A세그먼트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이며, 앞으로의 소형차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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